1차 교정하면 2차는 안 해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하상운 원장입니다.
1차 교정을 시작할지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것이 이 질문입니다. 지금 하면 나중에 안 해도 되는지, 아니면 두 번 다 해야 하는지요.
1차 교정을 해도 2차 교정은 대개 필요합니다
1차 교정을 받았다고 해서 2차 교정의 필요성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차 교정은 대개 유치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끝나기 때문입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영구치가 있고, 그 치아들이 나면서 배열이 다시 달라집니다.
특히 1차 교정이 끝나는 시점에는 마지막 어금니가 대부분 아직 나와 있지 않습니다. 만약 그 치아까지 다 나와 있는 상태라면, 그건 이미 2차 교정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1차 교정을 "치료를 끝내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나중에 실망하시게 됩니다.
1차 교정은 무엇을 하는 단계인가요
1차 교정의 목적은 얼굴이 바르게 자라도록 돕고, 치아가 잘 배열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턱뼈의 균형을 맞추거나, 영구치가 날 자리를 확보하거나, 지금 그대로 두면 나빠질 것을 막는 일입니다. 완성이 아니라 바탕을 만드는 단계에 가깝습니다.
바탕이 만들어지면 나중에 하는 치료가 수월해집니다. 반대로 그 시기에 해두어야 할 것을 놓치면 나중에 더 복잡해지거나, 성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쓸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 1차 교정을 권해드리는지는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2차 교정 없이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칙은 그렇지만, 1차 교정만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조건 | |
|---|---|
공간 | 치아가 배열되는 데 필요한 공간이 충분한가 |
시기 |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때가 잘 맞는가 |
마무리 | 마지막 어금니까지 제자리에 잘 물리는가 |
이 세 가지가 모두 맞아떨어지면 1차 교정에서 이어서 배열을 마치고, 정기 검진에서 오래 잘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면 그대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다만 세 가지가 다 맞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마지막 어금니가 날 공간이 부족하거나, 나는 방향이 좋지 않거나, 턱의 성장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미리 "2차는 안 해도 될 겁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세 번째 조건은 특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어금니는 입을 벌려도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앞쪽 치아들이 가지런해지면 겉으로는 다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서 어금니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있는지는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보이는 부분만으로 마무리를 판단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앞쪽 공간을 만들면 뒤쪽이 좁아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1차 교정을 하게 되는 이유 자체가 공간이 부족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앞쪽 치아들이 날 자리가 모자라니 확장을 하거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앞쪽에서 공간을 얻으면 그만큼 뒤쪽에 남는 자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어금니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져, 비스듬히 나오거나 잇몸 속에 묻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앞쪽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를 한 뒤에 뒤쪽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여기서 사랑니를 떠올려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랑니를 빼게 되는 이유는 대개 날 자리가 없어서입니다. 자리가 없으니 비스듬히 나거나 잇몸에 묻히고, 그러다 보니 씹는 데 제대로 쓰기도 어렵고 닦기도 어렵습니다. 마지막 어금니도 날 자리가 부족하면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1차 교정에서는 앞쪽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지막 어금니가 배열될 공간까지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1차 교정을 한다고 발치 여부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도 기대가 큰 만큼 정확히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1차 교정을 받았다고 해서 나중에 발치를 하느냐 마느냐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치아를 빼게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치아를 배열할 공간이 부족할 때, 그리고 입이 나와 보이는 것을 개선하고 싶을 때입니다. 첫 번째의 공간에는 앞서 말씀드린 마지막 어금니가 나올 자리까지 포함됩니다.

치아가 삐뚤고 입이 나와 보이는 아이라면, 1차 교정에서는 배열에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돌출감까지 함께 개선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얼굴은 계속 자라는데 치아 크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라는 과정에서 돌출된 느낌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치아를 빼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얼굴 성장이 충분하지 않아 1차 교정 뒤에도 돌출감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것을 개선하고 싶다면, 2차 교정에서 발치를 고려하게 됩니다.
그래서 발치 여부는 1차 교정을 했는지가 아니라 자라는 동안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래도 1차 교정을 하는 이유
여기까지 읽으시면 "그럼 어차피 두 번 할 텐데 왜 지금 하나" 싶으실 수 있습니다.
판단이 어려우실 때는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지금 미리 해두면 아이에게 어떤 점이 나아지는가.
턱뼈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영구치가 날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다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그대로 두면 더 나빠질 것이 있다면
이런 것들이 1차 교정을 하는 이유가 됩니다. 반대로 지금 해도 나중에 해도 결과가 비슷하다면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1차 교정이 꼭 필요한지를 먼저 말씀드리고, 아니라면 지켜보자고 하는 편입니다.
턱뼈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2차 교정은 언제 시작하나요
대개 영구치가 다 나온 뒤입니다. 마지막 어금니가 어떻게 나오는지까지 확인하고 시작하게 됩니다.
1차 교정이 끝나고 2차 교정을 시작하기까지 몇 년이 비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기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아닙니다. 영구치가 제대로 나오는지, 공간이 부족해지지는 않는지, 턱이 어느 방향으로 자라는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 변화가 있으면 계획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차 교정을 하면 2차 교정은 안 해도 되나요?
대개는 필요합니다. 1차 교정이 유치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끝나기 때문에, 이후에 나오는 영구치를 다시 배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건이 맞으면 2차 없이 마무리되기도 하지만 미리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1차 교정 없이 2차 교정만 하면 안 되나요?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영구치가 다 난 뒤에 한 번에 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다만 지금 꼭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간단한 장치로 그 부분만 다루거나 더 나빠지지 않게 지켜보면서 시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턱뼈의 성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처럼 미루기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Q. 1차 교정을 하면 나중에 치아를 안 빼도 되나요?
1차 교정을 했다고 발치 여부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라면서 돌출된 느낌이 줄어들면 치아를 빼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고, 그대로 남아 있으면 2차 교정에서 발치를 고려하게 됩니다.
Q. 1차 교정과 2차 교정 사이에는 무엇을 하나요?
정기적으로 검진하면서 영구치가 나오는 과정과 턱의 성장을 확인합니다. 특히 마지막 어금니가 나올 자리가 충분한지, 어떤 방향으로 나오고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변화가 있으면 그때 계획을 조정합니다.
Q. 앞니가 가지런해졌으면 교정이 끝난 것 아닌가요?
겉으로 보이는 앞쪽 치아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어금니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그 치아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는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Q. 교정에서 치아를 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치아를 배열할 공간이 부족할 때, 그리고 입이 나와 보이는 것을 개선하고 싶을 때입니다. 공간에는 마지막 어금니가 나올 자리까지 포함됩니다.
Q. 2차 교정은 언제 시작하나요?
대개 영구치가 다 나온 뒤입니다. 마지막 어금니가 어떻게 나오는지까지 보고 시작하게 됩니다.
Q. 1차 교정을 하면 2차 교정 기간이 짧아지나요?
보통은 짧아지는 편입니다. 1차 교정에서 문제를 일부라도 해결해두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얼마나 짧아지는지는 1차에서 무엇을 해두었는지, 자라면서 어떻게 변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Q. 1차 교정을 꼭 해야 하나요?
지금 해두어야 나아지는 것이 있을 때 권해드립니다. 지금 해도 나중에 해도 결과가 비슷하다면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Q. 1차 교정을 시작한 치과에서 2차 교정까지 받아야 하나요?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라는 과정을 계속 지켜본 기록이 있으면 2차 교정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됩니다.
→ 우리 아이에게 1차 교정이 필요한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