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교정,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하상운 원장입니다.
아이 치아가 신경 쓰여 알아보다 보면 답이 제각각이라 더 헷갈리실 겁니다. 어떤 곳은 일곱 살에 시작하라 하고, 어떤 곳은 영구치가 다 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니까요.
두 말이 다 맞습니다. 다만 서로 다른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첫 상담은 7~8세쯤 권해드립니다
영구치 앞니가 나기 시작하는 7~8세쯤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만 상담을 받는 시기와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는 다릅니다.
이때 오시면 지금 시작할지, 더 기다릴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씀드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상담이 곧 치료 시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몇 살"보다 "무엇을 바꾸려 하는가"가 먼저입니다
시작 시기를 정하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무엇을 바꾸려 하는가입니다.
턱뼈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인지, 영구치가 날 자리를 만들려는 것인지, 삐뚤어진 치아를 배열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알맞은 시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여덟 살이라도 어떤 아이는 지금 시작해야 하고, 어떤 아이는 몇 년 더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서 "몇 살에 시작하나요"라는 질문에 하나로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위턱은 조절할 수 있고, 아래턱은 어렵습니다
시작하는 때가 다른 이유를 이해하시려면 이 부분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위턱은 성장하는 동안 어느 정도 조절이 됩니다. 앞으로 끌어내거나 좌우로 넓혀줄 수 있고, 나이가 어릴수록 잘 반응하는 편입니다.
반면 아래턱은 크기를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대신 많이 자라는 시기에 맞춰 그 성장을 이용하거나, 자라는 방향을 조금 바꿔주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치료마다 시작하는 때가 다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치료마다 시작하는 때가 다릅니다
무엇을 하려는가 | 언제 |
|---|---|
위턱을 앞으로 끌어내기 (주걱턱) | 가급적 빠르게, 대개 10세 이전 |
아래턱 성장을 이용하기 (무턱) |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에 맞춰 |
영구치 날 자리 지키기 | 미리 예방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
삐뚤어진 치아 배열하기 | 대개는 영구치가 다 난 뒤 |
주걱턱 — 위턱을 끌어내는 치료라 일찍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물리는 반대교합 중에 턱뼈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아래턱을 뒤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위턱을 앞으로 끌어내는 치료를 합니다. 쓸 수 있는 장치는 여러 가지인데, 저는 페이스마스크를 주로 씁니다. 주걱턱이 있으면 위턱의 폭도 좁은 경우가 많아 확장 장치를 함께 쓰는 일이 많지만, 늘 같이 쓰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보통 위 첫 번째 큰어금니와 영구치 앞니가 난 뒤에 시작하자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치아 하나를 옮기는 것과 위턱 자체를 앞으로 끌어내는 것은 필요한 힘의 크기가 다릅니다. 그만한 힘을 걸려면 유치보다 영구치 어금니가 나 있는 편이 유리합니다. 앞니는 치료를 마쳤을 때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알맞게 덮는 상태로 마무리하려면 나 있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더 일찍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이 무렵을 권해드립니다. 다만 10세를 넘기기 전에는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시기가 지나서도 방법이 없지는 않지만, 위턱이 잘 반응하는 때에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반대교합이라고 모두 턱뼈 문제는 아닙니다. 원인을 나누는 방법은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무턱 — 최대성장기를 기다립니다
위턱에 비해 아래턱의 성장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윗니가 더 튀어나와 보입니다.
아래턱을 키워야 하는데 크기를 바꾸기가 어려우니, 아이가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에 맞춰 그 성장을 이용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아이는 중학생 무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걱턱보다 늦게 시작하는 셈입니다.
다만 일찍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앞니가 위 앞니 안쪽 잇몸을 찌를 때 — 잇몸이 상하니 기다리기 어렵습니다
넘어졌을 때 앞니를 다치기 쉬울 때 — 앞니가 많이 나와 있으면 그만큼 위험이 커집니다
아이나 부모님이 외모 때문에 일찍 개선하기를 원할 때 —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신경 쓰고 있다면 그것도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두 번째를 조금 더 말씀드리면, 일찍 시작했을 때의 효과 중에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다칠 위험을 줄이는 부분입니다. 일찍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성장이 끝난 뒤의 최종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은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 아래 앞니가 잇몸을 찌르고 있어 일찍 시작한 무턱 사례
영구치 날 자리 지키기 — 미리 예방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이건 성장 단계와 관계가 없습니다.
유치가 충치나 다른 이유로 일찍 빠지면, 뒤쪽 치아들이 그 자리로 밀려오면서 영구치가 날 공간이 사라집니다. 어금니가 엉뚱한 방향으로 나와 앞 유치의 뿌리를 녹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로 접근합니다. 유치가 일찍 빠진 것을 알게 되면 공간이 줄어들기 전에 미리 지켜주고, 이미 좁아졌다면 그때 개입해서 공간을 다시 만듭니다. 기다릴수록 공간이 더 줄어들고, 자리가 없으면 영구치가 잇몸 속에 묻히거나 좋지 않은 위치로 날 수 있습니다.
→ 어금니가 걸려 유치가 빠진 뒤, 공간을 다시 만든 사례
삐뚤어진 치아 배열 — 대개는 영구치가 다 난 뒤
치아가 조금 겹쳐 있는 정도라면 서둘러 시작할 이유가 없습니다. 영구치가 다 난 뒤에 한 번에 배열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1차 교정을 권해드립니다.
공간이 너무 부족해서 영구치가 날 자리가 없을 때
배열이 좋지 않아 양치가 잘 안 될 때
일부 치아가 거꾸로 물릴 때
치아 위치 때문에 혀나 볼이 자꾸 씹히는 등 생활이 불편할 때
아이나 부모님이 외모 때문에 일찍 개선하기를 원할 때
성장 단계는 손 엑스레이로 확인합니다
무턱처럼 성장 시기에 맞춰야 하는 치료는 나이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같은 나이라도 아이마다 자란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장 단계를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손 엑스레이입니다. 저도 이 방법을 씁니다. 손뼈는 자라는 동안 새로 생기기도 하고 서로 합쳐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뼈의 수와 모양을 보면 성장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볼 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분석합니다. 아이 손을 나이별 표준과 비교해 지금 어느 단계인지 알려주고, 아이와 부모님의 키를 바탕으로 나중에 키가 얼마나 자랄지도 함께 보여줍니다. 교정 시기를 정하려고 찍는 사진인데, 부모님들이 이 결과를 더 궁금해하시기도 합니다.
다만 저희가 정말 궁금한 것은 키가 아니라 턱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입니다. 이건 옆모습 엑스레이를 시기를 두고 찍어서 겹쳐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같은 아이의 사진을 겹쳐보면 턱이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가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그래서 성장기 아이는 한 번 보고 끝내지 않고 주기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1차 교정이 필요한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판단이 어려우실 때는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지금 미리 해두면 아이에게 어떤 점이 나아지는가.
턱뼈 균형을 맞출 수 있다거나, 영구치가 날 자리를 지킬 수 있다거나, 다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이 1차 교정을 하는 이유가 됩니다. 반대로 지금 해도 나중에 해도 결과가 비슷하다면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기다린다고 시기를 놓치는 것은 아닙니다
기다리라는 말을 들으면 늦어지는 것 같아 불안하실 수 있습니다.
성장을 이용하는 치료는 시기가 지나면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알맞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고, 그 사이에 변화가 있으면 계획을 조정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1차 교정은 그것으로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영구치가 다 나지 않은 상태에서 마무리하기 때문에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기도 하고, 2차 교정에서만 다룰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1차는 그때 해두어야 할 것을 해두는 단계이고, 마무리는 2차에서 하게 됩니다.
1차 교정과 2차 교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2차 없이 마무리되는 경우는 어떤 조건인지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아이마다 자라는 속도와 방향이 다릅니다. 한 번 보고 시기를 정해두기보다, 자라는 동안 지켜보면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치료를 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어린이 교정 상담은 몇 살에 받는 것이 좋을까요?
영구치 앞니가 나기 시작하는 7~8세쯤 권해드립니다. 다만 상담을 받는 시기와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는 다릅니다. 상담 후 더 기다리기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Q. 유치일 때도 교정을 시작할 수 있나요?
유치만 있는 나이에는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유치가 일찍 빠져 공간이 사라지고 있거나 거꾸로 물리는 문제가 있다면 그때 개입하기도 합니다.
Q. 주걱턱과 무턱은 왜 시작하는 때가 다른가요?
주걱턱은 위턱을 앞으로 끌어내는 치료라 위턱이 잘 반응하는 시기에 시작합니다. 무턱은 아래턱의 성장을 이용해야 해서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를 기다립니다.
Q. 주걱턱 교정은 몇 살에 시작하나요?
보통 위 첫 번째 큰어금니와 영구치 앞니가 난 뒤를 권해드립니다. 위턱을 움직이는 힘을 걸려면 영구치 어금니가 나 있는 편이 유리하고, 앞니는 치료를 마쳤을 때 위아래가 알맞게 물리도록 하는 데 필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더 일찍 시작하기도 하지만, 10세를 넘기기 전에는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교정 전에 손 엑스레이는 왜 찍나요?
성장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같은 나이라도 자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성장 시기에 맞춰야 하는 치료는 나이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턱이 어느 방향으로 자라는지는 옆모습 엑스레이를 시기를 두고 찍어 겹쳐보면서 확인합니다.
Q. 1차 교정을 하면 2차 교정은 안 해도 되나요?
1차 교정은 영구치가 다 나기 전에 마무리하기 때문에 대개 2차 교정이 이어집니다.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기도 하고, 2차에서만 다룰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남은 치아가 잘 나와서 2차 없이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지만 미리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어린이 교정,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는 건가요?
치료에 따라 다릅니다. 성장을 이용하는 치료는 시기가 지나면 방법이 달라지지만, 배열은 나중에 해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시기를 잡으면 됩니다.
Q. 아이가 교정을 싫어하는데 미뤄도 될까요?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 기다렸다가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잇몸이 상하고 있거나 공간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미루기 어렵습니다.
Q. 교정을 하면 키 크는 데 영향이 있나요?
교정 치료가 키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장 단계를 확인하려고 손 엑스레이를 찍기 때문에, 그 결과로 예상 키를 함께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 아이는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